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역사상 최고 쿼터백으로 통하는 톰 브레이디(45·탬파베이·사진)가 22시즌 만에 현역 유니폼을 벗는다.
NFL 정상을 7번 차지한 브레이디는 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쓰기 어려운 말이지만 이제는 해야만 하는 때가 됐다”면서 “그동안 미식축구를 위해 한순간도 낭비한 적이 없다. 이제는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쓸 때가 됐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2000년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99순위로 뉴잉글랜드의 지명을 받은 브레이디는 20년간 팀을 6차례 슈퍼볼(NFL 결승전)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팀 내부 판단에 따라 연장 계약에 실패하자 2020∼2021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로 팀을 옮겨 다시 슈퍼볼 정상을 밟았다. 브레이디를 제외하면 그 어떤 NFL 선수와 팀도 슈퍼볼 정상을 7번 이상 밟지 못했다.
브레이디는 이번 정규리그 때도 패싱 야드(5316야드)와 패싱 터치다운 개수(43개)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탬파베이는 플레이오프 두 번째 관문인 디비전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그러면서 브레이디가 은퇴할 것이라는 루머가 퍼지기 시작했고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지난달 30일 브레이디가 은퇴 결심을 굳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브레이디는 바로 전날까지도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결국 이날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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