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 비해 한국은 이번 대회에 코치 4명만 참가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ISU)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대표팀 감독을 공모했지만 기준을 충족한 지도자가 나타나지 않아 안중현, 김병준(이상 남자 대표팀), 이영석, 이소희(이상 여자 대표팀) 전임 코치 체제로 시즌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훈련 때는 이소희 코치가 영상 촬영 및 분석을 하고 나머지 코치 3명이 선수들을 지도한다. 코치들은 훈련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스케이트 날을 관리하는 등 쉴 틈이 없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장비 담당 코치를 따로 선임하지 않았다.
코칭스태프의 질적, 양적 차이로 한국 쇼트트랙에 불안한 시선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표팀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으로 합류한 최용구 ISU 국제심판은 “코치들이 젊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선수들의 경험이 많아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10명의 선수들 중 5명이 올림픽을 이미 경험한 선수들이다. 그런 경험이 대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민정(24·성남시청), 이유빈(21·연세대), 김아랑(27) 곽윤기(33·이상 고양시청), 황대헌(23·강원도청)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 메달을 목에 걸었던 선수들이다. 그중 김아랑과 곽윤기는 이번이 3번째 올림픽이다.
맏언니 김아랑은 “함께 하는 최민정, 이유빈과 평창 대회를 함께 치렀다. 두 선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른 동료들과 계주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며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조해리 전 쇼트트랙 해설위원 역시 “큰 대회에 한 번 출전하면 시야가 트이고, 스스로도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어느 대회보다 큰 압박과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며 “좋은 경험을 한 선수들이 지금 대표팀에 여럿 남아 있다는 점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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