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테러 당했던 킴 부탱 “트라우마 극복…올림픽 다시 출전해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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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4일 08시 47분


최민정(왼쪽)과 킴 부탱… 2018.2.18/뉴스1 © News1
최민정(왼쪽)과 킴 부탱… 2018.2.18/뉴스1 © News1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SNS 테러’를 당해 마음고생이 심했던 캐나다의 쇼트트랙 스타 킴 부탱이 다시 빙판 위에 섰다. 4년전 좋지 못했던 기억은 극복했고 더욱 단단해져 올림픽 무대에 돌아왔다.

부탱은 3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를 통해 “롤러코스터와 같은 시간들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내가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시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부탱은 지난 평창 대회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최민정(24·성남시청)의 실격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최민정의 실격 사유는 부탱과의 몸싸움이었고, 느린 그림에서 부탱이 최민정을 미는 듯한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부탱의 SNS에 테러를 가했다. 영어, 한국말 등으로 욕설이 도배됐고 협박성 이메일을 보낸 사람도 있었다.

부탱은 “당시에는 스케이트를 신는 것이 너무 무서웠다. 그리고 앞으로 올림픽에 나가면 당시 생각이 날 것이 두려워 대회에 나가지 않으려고도 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평창 올림픽 이후 부탱은 약 8개월간 스케이트를 신지 않았다. 이 시간 동안 부탱은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었고 다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힘을 재충전했다.

부탱은 “이제 트라우마를 넘어섰다는 것을 깨우쳤다. 올림픽에 다시 돌아와 기쁘고 빙판 위에서 안전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부탱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부탱은 지난 2019년 41초936의 기록으로 세계기록 보유자가 됐다.

부탱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싶다. 하지만 그보다 좋은 정신으로 행복하고 안전하게 경기를 치르는 것이 더 큰 목표”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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