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은 베이징 동계올림픅을 앞둔 지난 1월 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점인 273.22점을 기록, 한국 남자 싱글 첫 우승이라는 역사를 새로 썼다.
오서 코치는 4대륙 선수권대회 이후 피겨스케이팅계에서 차준환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준환 같은 선수는 그동안 일본의 하뉴 유즈루, 미국의 네이선 첸 등 세계적 선수들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젠 모두가 차준환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준환의 성장에 박수를 보냈다. 오서 코치는 “차준환은 모든 것이 발전했는데 내 지도가 아니라 그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차준환은 성숙하고 진지한 태도로 훈련에 임한다. 또 기본기가 향상됐으며 그의 점프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면서 “올해 그의 컨디션은 최상이며 꾸준함까지 더해졌다”고 전했다.
지난 3일 베이징에 입성한 차준환과 이시형은 이날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이번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은 8일 쇼트프로그램, 10일 프리스케이팅이 펼쳐진다.
오서 코치는 “첫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 오늘은 아름다운 스케이팅에 집중했다”며 “오늘 차준환의 훈련을 지켜보니 힘과 스피드가 붙어있었다. 남은 시간 동안 우리의 속도로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준환이 메달을 딸 가능성을 부정하진 않았다. 다만 6위 안에 올라도 만족스러운 성과라고 했다. 오서 코치는 “난 차준환이 6위 안에 올라도 좋다. 그것이 가장 현실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하뉴를 지도하기도 했던 오서 코치는 이번 대회에서 차준환의 전담 지도자로 등록했다.
그는 이에 대해 “하뉴에겐 여러 지도자가 있다”면서 “난 일본이 아닌 한국과 동행하길 택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나를 잘 대해줬는데 그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년 동안 김연아, 차준환 등을 지도해 왔고, 이젠 가족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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