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은 철저하게 통제, 베이징 시민은 노마스크 환호성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4일 23시 22분


4일 중국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관중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지켜보고 있다.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에는 91개국 2900여 명이 참가하며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2022.2.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4일 중국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관중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지켜보고 있다.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에는 91개국 2900여 명이 참가하며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2022.2.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폐쇄루프로 진행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도 외부인과 베이징 시민은 완전히 분리됐다. 외부인들은 철저한 관리를 받는 반면 베이징 시민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고 환호성을 지르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를 슬로건으로 내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국립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이날 개회식이 열리는 경기장 안으로 입장하기 위해서는 항공기 탑승과 같은 과정을 거쳐야 했다.

개회식을 취재하려는 취재진부터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소지품 검사를 받고, 발열 체크를 한 뒤 셔틀 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셔틀 버스로 향하는 검문소에는 100여명의 중국 경찰인 공안들이 지키고 서 있었다.

4일 중국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눈꽃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에는 91개국 2900여 명이 참가하며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2022.2.4/뉴스1 © News1
4일 중국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눈꽃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에는 91개국 2900여 명이 참가하며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2022.2.4/뉴스1 © News1

개회식 전까지는 취재진도 숙소에서 나올 때만 소지품 검사를 했는데 이날은 더욱 보안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국립 경기장은 셔틀 버스만 접근이 가능했다. 일반 차량은 공안들의 철저한 통제 속 경기장 주변으로 접근하지 못했다. 취재진들의 또 다른 이동수단인 공식 택시도 개회식 장소로 이동하지 못했다.

도로가 통제되자 베이징 시민들은 다소 먼 거리에 차를 놓고 국립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서 먼 거리를 걸어야함에도 불구하고 개회식으로 향하는 현지인들의 표정은 밝았다.

개회식장에서도 외부인과 베이징 시민들은 철저하게 동선이 구분됐다. 외부인이 셔틀 버스에 내리면 바로 대회 자원봉사들이 ‘미디어’라고 적힌 안내판을 들고 안내, 현지인과의 접촉을 막았다. 셔틀 버스 하차 지역에도 공안들이 즐비했다.

거듭 소개하고 있으나, 이번 대회 중국은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외부인들과 베이징 시민들을 철저히 분리하고 있다. 취재진의 마스크가 조금만 내려와 코를 가리지 않으면 자원봉사자들이 다가와 제대로 된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는 등 방역에 민감하다. 그러나 베이징 시민들에게는 관대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MMC)에 설치된 검색대. © 뉴스1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MMC)에 설치된 검색대. © 뉴스1

이번 올림픽 개회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의 첫 올림픽인 2020 도쿄 하계올림픽과는 다르게 유관중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장으로 들어선 관중들은 거리두기는 신경쓰지 않고 빽빽하게 자리에 앉았다. 몇몇 관중은 아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올림픽의 시작을 즐겼다.

또한 시민들은 개회식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낼 때 크게 환호했다. 이어 중국 선수들이 가장 마지막에 입장할 때는 ‘짜요’를 외치면서 모든 것을 꽁꽁 싸매고 있는 외부인과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였다.

(베이징=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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