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 내기 위한 준비돼있어”…암 투병 딛고 금메달 딴 맥스 패럿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7일 16시 22분


사진출처=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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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마주해야만 하는 새로운 도전이다. 이겨내기 위해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에서 은메달을 딴 지 10개월 만인 그 해 12월 맥스 패럿(28·캐나다)은 혈액암 진단 사실을 공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18~2019 시즌을 12번의 항암치료를 받으며 보냈다. 그리고 2019년 6월 덤덤하게 완쾌 소식을 전했다. 심지어 마지막 항암 치료 후 두 달 만에 출전한 2019 X게임 노르웨이에서 1년 공백을 비웃듯 곧바로 빅에어 금메달을 땄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경기로 열렸던 2020 에스펀 X게임에서도 슬로프스타일, 빅에어 금메달을 모두 쓸어 담은 패럿의 질주는 본 대회에서도 이어졌다.

패럿은 7일 베이징 젠팅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에서 최고점 90.96점으로 유일하게 90점을 넘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슬로프스타일은 세 차례 시기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패럿은 2차 시기에 진행 방향과 회전축을 3번씩 바꾸는 트리플 콕 점프를 3연속(전면 4.5회전-4회전-프런트사이드 4.5회전)으로 성공시켜 이날 최고점을 따냈다. 이번 금메달은 패럿의 개인 통산 첫 올림픽 금메달이자 이번 대회 캐나다의 첫 메달이다.

패럿은 “9살 때부터 스노보드를 매일 탔고 스노보드가 곧 내 인생이었다. 다시 올림픽에 돌아오려면 암을 꼭 이겨내야 했다”며 “또 은, 동메달을 추가하고 싶진 않았다. 금메달을 원했다”고 말했다. 패럿은 15일 빅에어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빅에어는 슬로프스타일보다 도약대가 높아 더 화려한 고급 기술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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