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판정 희생양 헝가리의 분노 “중국이 뒤로 당겼는데…”

7일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헝가리의 리우 샤오린이 1위로 중국의 런쯔웨이가 2위로 결승점에 들어서고 있다. 린 샤오린은 실격당해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2.2.7/뉴스1 © News1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나온 편파 판정으로 금메달을 잃은 헝가리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ｍ 결승에서는 중국의 런쯔웨이와 리원룽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다. 동메달은 헝가리의 류 사오앙이 차지했다.

그러나 이 과정을 보면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이 경기에서 헝가리의 류 샤오린은 런쯔웨이와의 접전 끝에 간발의 차로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샤오린이 무난히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예상됐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주행 중 두 번의 반칙이 인정돼 옐로카드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심지어 런쯔웨이는 결승선을 앞두고 샤오린을 향해 지나치게 손을 썼음에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

앞서 열렸던 준결승에서는 한국의 1조의 황대헌(강원도청)과 2조의 이준서(한국체대)가 각각 1,2위로 레이스를 마쳤음에도 레인 변경 반칙이라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실격돼 중국 선수 2명이 어부지리로 결승에 올랐다.

이어 결승에서도 판정 논란 끝에 중국이 금메달을 가져가자 헝가리도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헝가리 매체 ‘hir TV’는 “샤오린이 런쯔웨이와 금메달을 위해 다투다 사소한 충돌이 있었지만 이것은 상호 책임처럼 보였다. 특히 런쯔웨이는 결승선을 앞두고 샤오린을 두 손으로 뒤로 당겼다”며 “그러나 심판은 샤오린에게만 옐로카드를 부여했다”고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