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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4년전 0.01초에 웃었던 ‘배추보이’, 이번엔 0.01초에 장탄식
뉴시스
업데이트
2022-02-08 16:59
2022년 2월 8일 16시 59분
입력
2022-02-08 16:59
2022년 2월 8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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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보이’ 이상호(27·하이원리조트)가 이번에는 100분의 1초에 울었다.
이상호는 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 8강에서 빅토르 와일드(ROC)에게 아쉽게 패했다.
이상호와 와일드의 차이는 0.01초였다.
이상호는 2018년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당당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압권은 얀 코시르(슬로베니아)와 만난 4강전이었다.
16강부터는 예선 순위가 높은 선수가 블루 코스와 레드 코스 중 한 코스를 선택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평창에서는 레드 코스의 승률이 전체적으로 높았다.
예선 순위가 이상호보다 앞섰던 얀 코시르(슬로베니아)는 정해진 수순처럼 레드 코스를 택했다. 일단 기세는 코시르가 장악했다.
출발은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코시르는 초반부터 이상호를 앞서나갔다. 그러나 점차 그 둘의 차이가 좁혀졌고, 막판 스퍼트를 낸 이상호는 0.01초 먼저 골인 지점을 통과했다.
극적으로 결승에 오른 이상호는 한국 스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은색으로 장식했다.
올해 베이징에서 이상호는 야속하게도 0.01초 울었다. 전체 1위로 예선을 통과한 이상호는 16강을 가뿐히 통과했다. 8강에서도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벌였지만 이번에는 행운이 이상호를 비켜갔다.
2014년 소치대회 2관왕에 빛나는 와일드는 평창 대회 이 종목에서는 16강에서 조기 탈락했지만, 베이징에서 이상호를 울리며 다시 부활에 성공했다.
[장자커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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