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간판 김민석(23·성남시청)의 도전은 계속된다. 남자 1500m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의 쾌거를 이룬 김민석의 시선은 두 대회 연속 멀티 메달을 향한다.
김민석은 지난 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를 기록, 전체 29명 중 3위를 차지했다.
1500m에서 김민석은 세계기록 보유자이자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키얼트 나위스(네덜란드)와 함께 경기를 펼쳤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와 격돌했지만 김민석은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평창 대회 기록(1분44초93)보다 더 빠른 질주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김민석의 동메달은 아시아 선수들이 넘기 힘들 것으로 여겨졌던 중장거리 종목에서 나왔기에 의미가 더욱 컸다. 파워와 지구력을 동시에 필요로하는 1500m는 그동안 서양 선수들이 독식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김민석은 올림픽 무대에서 2회 연속 메달을 따내며 아시아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1500m에서 메달을 따낸 것만으로도 이미 이번 올림픽에서 대단한 업적을 세웠다. 하지만 김민석은 1500m 동메달에 만족하지 않고 멀티 메달까지 노린다.
김민석은 오는 13일 열리는 팀 추월(메달 결정전 15일) 종목에 이승훈(IHQ), 정재원(의정부시청) 등 평창 대회 은메달 멤버들과 함께 출전한다. 한국은 팀 추월에서 2014 소치, 2018 평창 등 두 대회에서 모두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팀 추월은 3명의 선수가 위치를 바꿔가며 레이스를 펼치는 경기로, 바람 저항을 많이 받는 선두를 어떻게 운영하는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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