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빙상연맹(ISU)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벌어진 편파 판정에 대한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9일 ISU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윤홍근 한국 선수단장 등과 함께 진행한 화상 면담에서 “ISU의 입장은 지난 7일 발표한 것과 동일하다. 우리는 공정한 판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ISU에선 얀 데이케마 회장을 비롯해 대회국장, 경기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한국 선수단은 “잘못된 판정으로 ISU의 명예가 훼손되고 실추될 수 있다”며 “국내 여론이 매우 좋지 않다. 재발 방지를 촉구하며 오늘 경기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지난 7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전에서 황대헌(23·강원도청)과 이준서(22·한국체대)는 각 조 1위와 2위를 기록하며 결승에 오르는 듯했지만 레인 변경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페널티를 받아 실격됐다.
한국 선수단은 경기 직후 항의와 함께 대회 규정에 따라 재심을 청구했지만 ISU는 “경기 규칙 위반에 따른 실격 여부 판정은 항의 대상이 아니다”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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