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또다시 도핑 의혹에 휘말렸다. 올림픽 전문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스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금메달을 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의 공식 시상식이 ROC 관련 도핑 의혹이 제기되면서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고 9일 보도했다.
마크 애덤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이날 “법적 문제(legal issue)로 8일 예정됐던 피겨 단체전 시상식이 아직 열리지 못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자세한 추가 내용이 나오지 않아 공유할 사안이 없다”고 설명했다.
인사이드더게임스는 “해당 문제는 ROC 소속 선수가 이번 올림픽 이전에 실시한 도핑 검사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도핑 의혹을 제기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관계자는 IOC와 ‘법적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고 올가 예르몰리나 러시아피겨스케이팅연맹(FFKKR) 대변인은 러시아 타스통신을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한 공식적인 내용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도핑에서 문제가 된 약물은 운동 기능 향상 물질은 아니라고 전했다.
당초 7일 단체전 후 금, 은, 동메달을 딴 ROC, 미국, 일본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열린 약식 세리머니에서 빙둔둔(올림픽 마스코트) 기념품만 받았고 8일 예정됐던 공식 시상식이 열리지 않아 아직 메달은 받지 못한 상태다.
러시아는 2015년 자국에서 열었던 2014 소치 올림픽에서 국가 주도의 조직적 도핑 혐의가 적발돼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올림픽 출전 금지 처벌을 받았다. 러시아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국가명이 아닌 ROC로 참가했고, 2018 평창 때도 러시아출신올림픽선수(OAR)란 이름으로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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