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차준환, 韓 남자 피겨 사상 첫 올림픽 톱5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2월 10일 14시 25분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21·고려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에서 182.87점을 받으며 총점 282.38점으로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인 5위를 기록했다.

차준환은 10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93.59점, 예술점수(PCS) 90.28점으로 182.87점을 획득, 총점 282.38점을 받았다.

앞서 차준환은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전체 23번째로 출전해 기술점수(TES) 54.30점, 예술점수(PCS) 45.21점으로 총점 99.51점을 기록했다.

이날 프리에서 차준환은 첫번째 점프인 쿼드러플(4회전) 토룹에서 크게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지만 필살기인 쿼드러플 살코를 비롯해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등 나머지 점프 과제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좋은 점수를 얻었다.

2018 평창 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최고인 15위에 올랐던 차준환은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개인 공인 최고점인 273.22점으로 우승했고, 이번 대회서 사상 첫 톱10 진입을 목표로 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5위를 기록하면서 목표를 달성했다.

경기 후 차준환은 “만족할만한 경기였다. 첫 번째 점프에서 실수가 났는데 연습에서 완벽했던 점프라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남은 점프를 잘 소화했기 때문에 즐겁게 했다. 올림픽인만큼 경기하는 순간순간을 세세하게 기억하려 한 것 같은데 그런 목표는 이룬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아쉬움은 보완하면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평창보다 열심히 달려왔고 그동안 열심히 훈련한 만큼 발전했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에 아쉬운 점은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전에는 첫 점프에서 실수하면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실수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런 부분을 보완하려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 오늘도 잠은 잘 못 잤다.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오늘 경기를 잘 추스르고 남은 경기 한국 선수들을 많이 응원해 드리고 싶다. 지금까지 성장한 것처럼 앞으로도 더 발전하고 단단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남자 싱글 금메달은 네이선 첸(미국)에게 돌아갔고, 은메달은 일본의 카기야마 유마, 동메달은 일본의 우노 쇼마가 차지했다. 남자 싱글 올림픽 3연패를 노렸던 유력한 우승 후보이자 일본의 간판선수 하뉴 유즈루(28)는 총점 283.21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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