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통해 중국 호빵이 때 아닌 관심을 받고 있다. 한 스노보드 선수가 하루 6개씩 즐겨먹는 것도 모자라 경기장까지 챙겨오며 이슈몰이를 했다.
중국 매체 ‘신화통신’은 11일 “몰타 국적의 제니스 스페리티가 전세계로 생중계되는 TV 카메라 앞에서 중국 호빵을 맛있게 먹었다”고 소개했다.
스페리티는 지난 9일 중국 겐팅 스노파크 H&S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을 마친 뒤, 자신의 점수를 기다리다 주머니에서 중국 호빵을 꺼내 먹었다.
이어 맛있다는 감탄사와 함께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는 전세계 올림픽 시청자들에게 생중계됐다.
덕분에 중국 호빵이 큰 화제가 됐다. ‘신화통신’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중국 호빵이 등장하자 많은 중국인들이 기쁨을 표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 음식에 대한 세계 선수들의 높은 만족도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페리티는 “선수촌 식당에서 중국 호빵을 먹어보고 반했다”면서 “매 끼니 2개씩, 하루에 6개씩 먹고 있다. 아침에 챙겨간 2개는 (경기를 앞두고) 너무 긴장한 나머지 먹지 못했는데, 경기를 마친 뒤 갑자기 생각이 나서 꺼내 먹었다. 정말 맛있다”고 중국 호빵을 거듭 칭찬했다.
한편 중국 선수촌 음식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스페리티는 “중국 사람들도 모두 친절하고 중국 음식도 맛있다. 음식에 관해 필요한 모든 건 다 있다”며 크게 만족한 모습이다.
반면 일부 한국 선수들은 “반찬은 고기 밖에 없고, 평창 대회와 비교해 종류도 많지 않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아울러 격리 중인 러시아와 미국 선수들 역시 “5일 동안 똑같은 반찬만 나와 괴롭다”며 성의없는 식단을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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