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 노리는 황대헌 “남자 계주 5명 함께 애국가 듣고파”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12일 0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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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우승하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황대헌(강원도청)이 계주 5000m에서도 정상에 오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황대헌-곽윤기(고양시청)-김동욱(스포츠토토)-이준서(한국체대)가 나선 한국은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2조 경기에서 6분37초879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한국은 2위를 차지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6분37초925)와 함께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 계주는 2006 토리노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후, 시상대 가장 위에 오르지 못했다. 2010년 밴쿠버대회의 은메달이 전부다.

황대헌은 “웜 업을 할 때, 빙질에 이물질이 많아서 정비를 다른 것으로 바꿔서 어색했던 것 같다. 그래도 더 적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하나씩 잘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1000m 준결승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울분을 삼켰던 황대헌은 9일 1500m에서 정상에 오르며 설움을 씻었다.

황대헌은 “금메달을 받아 보니 묵직했다. 무겁고, 의미적으로 값진 메달”이라며 “영광스럽고, 좋았다”고 했다.

16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계주는 특별하다. 혼자가 아닌 오랫동안 함께 땀 흘린 동료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한다.

황대헌은 “타지에서 우리 애국가가 크게 울렸을 때, 되게 마음이 울컥했다. 남자 계주 5명이 꼭 애국가를 듣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했다.

남자 500m에도 출전하는 그는 3관왕에 도전한다.

황대헌은 금메달 못지않게 평소에 즐겨 먹는 치킨에도 진심을 드러냈다.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제너시스BBQ그룹의 회장인 윤홍근 선수단장은 1000m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탈락한 황대헌을 달래기 위해 ‘평생 치킨’을 금메달 공약으로 걸었다.

황대헌은 “단장님께서 위로해 주시며 ‘무엇을 해주면 풀리겠느냐’고 하셔서 ‘치킨을 좋아한다. 평생 먹게 해주시면 힘이 정말 많이 날 것 같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금메달을 따면 평생 해 주겠다’고 약속하셨다. 증인도 많았다”고 웃으며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베이징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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