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최민정(성남시청)이 이 종목 2연패와 함께 대회를 멋지게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민정은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여자 쇼트트랙 1500m 예선전에 참가한다. 이후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 연달아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인 최민정은 이번에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이미 1000m와 계주에서 은메달 2개를 수상했다. 대회를 앞두고 이런저런 논란이 있었기에 더 값진 메달이었다. 다만 아직 금메달을 따지 못한 점은 아쉽다. 마지막 금메달 기회라 의지가 더 강하다.
이를 악문 최민정은 경기 하루 전날(15일) 오전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훈련에 임했다.
최민정은 훈련 후 “내일이면 4년 간 준비했던 모든 것이 끝난다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훈련 도중 앞서 내가 출전한 종목들을 돌아보기도 하는 등 여러 생각에 잠겼다”고 입을 열었다.
최민정은 “한국이 여자 1500m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책임감 갖고 임할 것”이라며 “마지막 종목인 만큼 체력이 떨어지면 안될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보강 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2개 따면서 메달 자체가 너무 소중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그동안 경기에서 조금씩 아쉬운 상황이 계속됐지만 내일은 그런 아쉬움을 넘어서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최민정의 최대 경쟁 상대는 현역 최강자로 불리는 네덜란드의 수잔 슐팅이다. 슐팅은 1000m 개인전과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라 있다.
최민정은 “8년 간 경쟁 상대가 계속 바뀌었다. 내가 경쟁했던 모든 선수들이 나를 발전시켰다. 슐팅도 그런 선수”라며 “주변에서 (슐팅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나만 잘하면 된다. 변수가 많은 종목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민정은 이번 올림픽을 위해 함께 구슬땀을 흘린 동료 선수들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올림픽 출전이 급하게 결정된 서휘민, 박지윤 모두 어린데도 불구하고 역할을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며 “이유빈은 이번에 처음으로 개인전에 출전하고 있는데 침착하게 경기를 잘하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김)아랑 언니까지 모두가 같이 노력하며 잘해온 것 같아서 좋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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