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쇼트트랙 9개 종목은 16일 남자 5000m계주와 여자 1500m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하나 이상의 메달을 가져간 선수는 총 39명. 이중 이번 대회 신설 종목인 혼성 2000m 계주를 제외하면 32명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32명 중에서 평창에서 한 번 이상 시상대에 섰던 선수들은 총 11명이었다. 특히 여자 3개 개인 종목은 금메달 리스트가 4년 전 평창 대회 때와 100% 똑같다. 500m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1000m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 1500m 최민정(대한민국) 등은 2개 대회 연속으로 올림픽 시상대에서 갖아 높은 곳을 밟았다. 또한 이번 대회 남자 500m 우승자인 류 사오앙(헝가리)은 평창에서 5000m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500m에서 이번 대회 한국 첫 금메달을 신고한 황대헌 역시 평창에서 500m 은메달을 따낸 ‘평창의 아이들’ 중 하나였다.
쇼트트랙 개인 종목만 놓고 보면 베이징 1000m 우승자인 중국의 런쯔웨이는 이번 대회 금메달 리스트 중 유일하게 평창 대회까지 올림픽 메달이 없는 선수로 남게 됐다. 평창 때만 해도 한국의 최민정(여자 1500m)과 임효준(남자 1500m), 스훨팅(여자 1000m), 류사오왕(남자 계주) 등이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대회 초반 편파판정 논란에 휘말려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대회 중·후반으로 접어들며 최민정과 황대헌 등 ‘평창의 샛별’들이 금메달을 따내 분위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최종적으로 쇼트트랙 출전국 가운데 가장 많은 5개(금2 은3)의 메달을 수확해냈다.
반면 대회 초반에 열린 혼성 2000m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전 종목 ‘금메달 싹쓸이’를 자신했던 중국은 4개 메달(금2 은1 동1)을 따내는데 그쳤다. 예선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만 총 세 차례 올림픽 기록을 경신하며 최전성기의 기량을 뽐낸 쉬자너 스휠팅(25)을 앞세운 네덜란드도 중국과 똑같이 4개의 메달(금2 은1 동1)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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