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태 中감독 “스포츠에는 국경없다…한국으로 돌아가”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18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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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한 김선태 감독이 대회를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18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이 모두 끝났다. 중국 쇼트트랙 팀을 지지해주고 아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2004년부터 중국과 인연을 맺었다. 중국에서 십수년 동안 쇼트트랙 팀이 우수한 선수들을 탄생시키는 것을 지켜봤다. 그들이 자랑스럽다”고 썼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의 총 감독을 맡았던 김 감독은 2019년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 감독으로서는 2개 대회 연속 개최국 사령탑이라는 보기 드문 이력을 남기게 됐다.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불리는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안)도 중국 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해 김 감독을 도왔다.

한국인 지도자가 지휘하는 중국과 ‘쇼트트랙 강국’ 한국의 대결은 이번 대회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김 감독은 “한국 선수도, 중국 선수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인터뷰를) 자제하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다 대회 시작 직후부터 중국에게 유리한 편파 판정이 나오면서 한국과 중국의 갈등이 깊어지기도 했다.

김 감독이 지휘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등 총 4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등 5개의 메달을 획득, 참가국 중 가장 많은 쇼트트랙 메달을 거머쥐었다.

김 감독은 “스포츠에는 국경이 없고, 경쟁의 가장 큰 매력은 자신에게 도전하는 것이다. 중국 쇼트트랙팀은 정말 좋은 선수들로 이뤄진 그룹이다. 계속해서 그들을 지원하고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스크 쓰고 껌을 씹던 김 감독을 좋아해줘서 감사하다. 나는 이제 한국으로 돌아간다. 우리 가족들을 보러간다. 잠시 여러분들에 작별을 고한다.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2018년 평창 대회에서 김 감독의 지도를 받고 금메달 2개를 따냈던 한국 대표팀 최민정(성남시청)은 17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선태 감독에 대해 “경기 끝나고 너무 바빠서 따로 인사는 못 드렸다. 어쨌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고, 올림픽은 끝이 났으니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베이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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