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소장은 19일 자신의 트위터 등에 과거 김보름에 대해 언급한 글에 대해 사과하며 응원의 글을 남겼다.
표 소장은 “베이징 올림픽 매트스타트에 (나서는) 김보름 선수가 억울한 누명을 벗고 당당히 다시 빙판에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저도 언급을 했을지 몰라 검색했더니 하나가 있더라”며 “혹여 추가된 돌이었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잃어버린 세월을 되돌릴 순 없겠지만 많은 격려와 응원으로 긍지와 자부심, 마음의 평온을 되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표 소장은 이 글과 함께 4년 전인 2018년 2월 24일에 자신이 남긴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김보름 선수 눈물과 큰 절, 태극기…. 팀 추월 문제가 인격적인 성숙의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며 “진솔한 사과와 노선영 선수와의 화해로 다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스타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진짜 큰 문제는 운동만 알고 살아온 선수들보다 빙상계와 연맹의 고질적인 파벌을 꼭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경기 준준결승전에서 동료 노선영을 따돌렸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 후 노선영은 자신이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했고 김보름에게 대중들의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김보름은 당시 사죄하고 매트스타트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하지만 이후 김보름은 2020년 11월 대표팀 선배 노선영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2억 원의 손해배상을 선고했고 올 2월 16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부장판사 황순현)는 “피고는 원고에게 300만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김보름이 노선영을 따돌린 게 아님을 분명히 했다.
판결 후 김보름은 “2018년 2월 24일. 그 이후 정말 많이 힘들었고 포기하고 싶었다. 제일 힘들었던 건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채 거짓이 진실이 되고 진실이 거짓 되는 상황에서 재판을 시작하게 됐고, 그날 경기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이 이제야 밝혀지게 됐다.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내 마음속에 머물러 있던 평창… 이제 진짜 보내줄게. 안녕. 평창. 잘 가”라면서 힘든 시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비록 4년 전 기량에 비해 부족하더라도 이번 올림픽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물론, 평창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나의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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