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 역사상 처음으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도시로 남게 됐다면 4년 뒤 찾아올 동계올림픽은 최초로 두 개의 도시가 이름을 올리는 대회가 된다.
20일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식 이양식에도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과 지안피에트로 게디나 코르티나담페초 시장이 모두 등장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가 이날 폐막식에서 보여준 주제도 “서로 다르지만 함께(Duality, Together)다.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은 역대 세 번째다.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대회, 2006년 토리노 대회가 열린 바 있다.
2026년 2월6일 개막해 22일까지 17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개회식은 밀라노의 상징인 산 시로 스타디움(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AC밀란과 인터밀란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폐회식은 베로나에서 펼쳐진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사이의 거리를 극복하는 건 2026 올림픽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도시 사이의 직선거리는 약 250㎞, 자동차로 간다면 약 400㎞를 돌아가야 한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빙상 종목이 열린 베이징과 설상 경기가 진행된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거리를 두고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베이징과 장자커우의 거리는 약 180㎞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도 종목별로 분산 개최된다.
밀라노에서는 피겨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고 코르티나담베초에서는 알파인스키와 컬링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발 디 피엠, 안톨츠, 발텔리나, 베로나 등 이탈리아 북부 6개 도시에서 대회를 소화할 예정이다.
AP 통신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 대해 ”약 2만2000㎢가 넘는 지역에 걸쳐 펼쳐지는 역대 가장 광범위한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에서는 하이킹과 스키가 결합된 산악스키가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산악스키는 이탈리아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로 고산 지역 전반에 걸쳐 역사적, 스포츠적 뿌리가 깊다“고 밝혔다. 산악스키 종목에서 남자, 여자의 스프린트와 개인전, 혼성 계주를 포함해 5개의 금메달을 내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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