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기간 한국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한국 선수는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로 조사됐다.
21일 트위터는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의 국내 언급 순위를 집계한 결과 1위가 곽윤기, 2위는 남자 쇼트트랙 황대헌(23·강원도청), 3위는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24·성남시청)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곽윤기는 야구, 축구 등 인기 종목에 비해 대중적이지 않은 쇼트트랙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 올림픽 기간에도 틈틈이 선수촌 생활과 국가대표 선수들의 일상을 개인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에 올리면서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했다.
올림픽 전 10만 명 수준이었던 구독자 수는 올림픽 중간 60만 명을 넘더니 16일 남자 계주가 끝난 뒤 100만 명을 돌파했다. 유튜브는 1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에 ‘골드 버튼’을 선물한다. 곽윤기가 계주에서 금메달을 놓쳐 아쉬워하자 팬들이 “골드 버튼이라도 만들어주자”며 의기투합한 결과다.
밴쿠버 시상식 당시 시상대 위에서 ‘아브라카다브라’ 시건방 춤을 선보였던 곽윤기는 계주 경기 뒤 열린 간이 시상식에선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춤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올림픽 초반 편파 판정으로 힘들 때 RM의 위로를 받아 어떻게든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곽윤기의 뒤는 황대헌이 이었다. 황대헌은 대회 초반 석연찮은 판정으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도 여자 15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황대헌의 금메달 획득 소식을 알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한국어 계정(@Olympic)의 트윗은 5만5000여건 리트윗(공유)돼 대회 기간 올림픽 관련 트윗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됐다.
또 황대헌과 곽윤기 선수 이름을 대한민국과 결합한 ‘대헌민국’, ‘대헌민곽’ 표현은 각각 16만 건과 15만 건 언급됐다.
최다 언급 한국 선수 4위는 남자 피겨스케이팅 대표 차준환(21·고려대)이었다. 차준환의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진행된 지난 10일 실시간 많이 언급된 키워드에 ‘우리 준환’이 오르기도 했다.
이어 남자 쇼트트랙 이준서(22·한국체대), 여자 피겨스케이팅 유영(18·수리고), 남자 쇼트트랙 박장혁(24·스포츠토토),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23·성남시청), 여자 쇼트트랙 김아랑(27·고양시청), 컬링 김은정(32·강릉시청) 순이었다.
가장 많이 언급된 스포츠 종목은 ‘쇼트트랙’으로 나타났다. 이어 ‘피겨’가 2위, ‘컬링’이 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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