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리 연차별 신기록 행진
전체 연봉킹은 27억원 받는 추신수, 인상률선 1233% 오른 SSG 한유섬
팀평균은 SSG 2억7044만원 1위… 9052만원 그친 한화의 2배 넘어
키움 이정후(24·사진)가 5년 연속으로 프로야구 연차별 최고 연봉 기록을 새로 썼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21일 공개한 ‘2022 KBO리그 소속 선수 현황’에 따르면 이정후는 이번 시즌 연봉 7억5000만 원으로 2011년 류현진(35·토론토)이 한화에서 받았던 4억 원을 넘어 프로 6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넘어섰다. 이로써 이정후는 연봉 인상 자격이 생긴 2018년 이후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연차별 최고 연봉 기록을 새로 쓰게 됐다. 연봉 7억5000만 원은 팀 선배 김하성(27·샌디에이고)이 보유 중인 7년 차 최고 연봉 기록(5억5000만 원)을 이미 넘어선 금액이기도 하다.
전체 연봉 1위는 SSG 외야수 추신수(40)였다. 메이저리그에서 16년간 활약한 뒤 SSG에 입단한 추신수는 한국 무대 첫해였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연봉 27억 원을 받는다. 투수 가운데서도 역시 SSG 소속인 박종훈(31)이 18억 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것도 SSG 외야수 한유섬(33)이다. 지난해 연봉 1억8000만 원을 받았던 한유섬은 새 시즌에는 24억 원을 받는다. 인상액(22억2000만 원)과 연봉 상승률(1233.3%)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다.
그 결과 SSG는 전체 평균 연봉(2억7044만 원)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랐다. 평균 연봉 2위 NC(1억8853만 원)와 비교해도 43.4% 많은 금액이다. SSG는 연봉 상승률에서도 55.2%로 역시 1위 기록을 남겼다.
SSG가 이렇게 연봉 관련 각종 순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 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추지 못한 선수와 대형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추신수도 KBO리그에서는 FA 신분이 아닌 데다 SSG는 지난해 박종훈 한유섬 외에 문승원(33)과도 다년 계약을 맺었다. FA는 연봉을 계산할 때 계약금이 전체 계약 규모에서 빠지지만 비(非)FA는 계약 총액을 전부 연봉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SSG 연봉 순위가 올라간 것이다.
덩달아 프로야구 10개 구단 전체 평균 연봉도 역대 최고인 1억5259만 원을 기록했다. 이전까지는 2019년 1억5065만 원이 최고 기록이었다. 올해 평균 연봉은 3년 전보다 금액으로는 194만 원, 비율로는 1.3% 올랐다. 그 대신 연봉을 1억 원 이상 받는 선수는 지난해 161명에서 158명으로 3명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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