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매스스타트 결승 5번째 꼽아
미국 맨티아와 숨막힌 명승부
공식기록은 ‘7분47초20’ 같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34·IHQ·사진)이 동메달을 따낸 남자 매스스타트 경기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의 대표 극적인 승부로 꼽혔다.
미국 NBC는 20일 이번 대회 ‘극적인 피니시(dramatic finishes)’ 8건을 선정하며 그중 다섯 번째로 남자 매스스타트를 소개했다.
올림픽 공식 타임 키퍼인 오메가에 따르면 이승훈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결선에서 7분47초204의 기록으로 미국의 조이 맨티아(36·7분47초206)를 불과 0.002초 차로 제치고 3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포토 피니시상으로도 두 선수의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해당 경기 기록을 소수점 아래 둘째 자리까지만 발표하면서 같은 7분47초20으로 기록이 올라가 있을 정도다.
찰나의 승부로 동메달을 따낸 이승훈은 총 6번째 메달(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국내 선수 중 역대 겨울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 때문일까. 경주 뒤 맨티아는 “이승훈이 나를 잡아당긴 것 같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가 고의로 한 것 같지는 않다. 이 또한 경주”라고 덧붙였다. 미국 코치진이 항의하기도 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밖에 0.016초 차로 중국이 우승을 차지한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선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준결선에서 중국 주자들끼리 터치를 하지 않고도 결선에 진출한 ‘판정 논란’은 거론하지 않았다. 도핑 논란 속에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출전해 실수를 연발하며 4위에 머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피겨 외계인’ 카밀라 발리예바(16)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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