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민 등 부진한 선두에 3-0 완승… 16연승-시즌 1위 확정에 재 뿌려
개막 13연승 저지 이어 2패째 안겨… 30점 켈시-19점 박정아 쌍포 폭발
모처럼 선발 이고은도 안정된 토스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은 23일 한국도로공사와의 5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두 마리 토끼’를 꿈꿨다. 전날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운 여자부 최다 연승(15연승)을 다시 한 번 갱신하는 것과 동시에 정규리그 1위 확정을 노렸다. 전날까지 전체 36경기 중 28경기에서 승점 79(27승 1패)를 기록 중이던 현대건설이 이날 2위 도로공사(승점 60)에 승점 3을 따낼 경우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도로공사가 제동을 걸었다. 이날 안방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0(25-22, 25-19, 25-18)으로 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의 개막 후 13연승 도전을 저지한 데 이어 이번에는 16연승을 막았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의 2패가 모두 도로공사전에서 나왔다.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켈시(27·미국)가 양 팀 최다인 30득점(공격성공률 54.71%), 박정아(29)가 19득점(성공률 35.71%)을 하며 3연승을 합작했다. 팀 리시브 효율도 45.45%로 현대건설(39.71%)에 앞섰다. 지난달 16일 KGC인삼공사 경기 이후 한 달여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이고은(27)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이번 시즌 중고 신인 세터 이윤정(25)과 번갈아 투입되고 있는 이고은은 이날 경기 뒤 “지난 경기부터 안정감을 되찾았지만 선발로 뛸 줄은 몰랐다. 경기를 잘 풀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리그가 중단됐다 21일 재개된 가운데 이날 경기는 도로공사의 방침에 따라 관중 없이 치러졌다.
리그 중단에 따라 일정이 재조정되면서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른 선두 현대건설은 1위 팀다운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원 중 아무도 두 자릿수 득점을 하지 못했다. 허리 통증 등을 호소 중인 외국인 선수 야스민(26·미국)이 2, 3세트 초반 연달아 교체돼 나오면서 공격에서 무게감이 떨어졌다. 2위 도로공사와의 승점 차도 19에서 16으로 줄면서 1위 축하 팡파르도 당분간 뒤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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