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는 남을까 떠날까…MLB 직장폐쇄가 묶어 놓은 미스터리

미국 ESPN이 메이저리그(MLB) 직장폐쇄가 끝나면 발생할 주요 사안 8가지를 정리했다. 그 중엔 프리에이전트(FA) 클레이튼 커쇼의 이름도 있었다.

커쇼는 2008년부터 2021년까지 LA 다저스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통산 379경기에 등판해 185승84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다저스 역대 최고의 좌투수란 호칭을 들을 정도로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그런 커쇼도 나이를 속일 순 없었다. 구속 저하가 찾아왔고 과거와 같은 퍼포먼스를 내지 못했다. 다저스에 젊고 유망한 선발 투수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커쇼의 입지도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지난 시즌 종료 후 FA가 된 커쇼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ESPN은 “언젠가 커쇼는 만장일치에 가깝게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것이다. 하지만 커쇼가 2022년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다저스에서 입지가 줄어든 커쇼가 고향팀인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랐다. 실제로 커쇼도 선수 생활 마지막을 텍사스에서 보내고 싶어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로 추락한 텍사스는 올해 반등을 위해 전력 보강에 힘썼다. FA 유격수 코리 시거와 10년 3억2500만 달러에 계약했고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 득표 3위 마커스 세미엔(2루수)과 7년 1억75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선발진 보강을 위해 커쇼를 영입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만 이적은 전적으로 커쇼의 결정에 달려있다. 명예회복을 위해 다저스에 잔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커쇼에 관한 모든 궁금증은 MLB가 직장폐쇄에 돌입하면서 강제 봉인된 상황이다.

매체는 “커쇼를 둘러싼 모든 미스터리는 아마도 새 노사단체협약 결의 후 며칠 이내에 풀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ESPN은 커쇼 외에도 프레디 프리먼의 거취,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의 대규모 감산, 카를로스 코레아, 트레버 스토리의 계약, 뉴욕 메츠의 추가 투자 등을 주요 사안으로 꼽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