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와 재회 앞둔 최민정측 “특정 선수의 사적인 접촉 금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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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2일 15시 40분


18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36회 회장배 전국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1500m 여자 일반부 결승 경기에서 심석희(흰색 모자), 최민정(빨강색 모자), 김아랑(보라색 모자) 등 선수들이 역주하고 있다. 2021.3.18/뉴스1
18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36회 회장배 전국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1500m 여자 일반부 결승 경기에서 심석희(흰색 모자), 최민정(빨강색 모자), 김아랑(보라색 모자) 등 선수들이 역주하고 있다. 2021.3.18/뉴스1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3개(금 1, 은 2)를 목에 걸었던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2022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일 진천선수촌 입촌을 앞두고 최민정이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대표팀 훈련 및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간 동안 선수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요청했다.

구동회 올댓스포츠 대표이사는 이날 “최민정은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이번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오로지 국가대표 훈련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특정 선수와 함께 훈련할 목적으로 진천선수촌 훈련에 입촌한 것이 결코 아니다”고 밝혔다.

구 대표가 실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는 심석희(서울시청)와의 재회를 염두해 둔 것으로 보인다.

심석희는 2018 평창 올림픽 1000m 결승전 당시 최민정을 향한 고의 충돌 의혹과 최민정, 김아랑(고양시청) 등을 향한 험담 파문이 터지면서 지난해 말부터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심석희는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회 조사를 거쳐 스포츠공정위원회(징계위원회)로부터 지난해 12월21일 선수 자격 정지 2개월이라는 징계를 받았고, 이로 인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당시 심석희는 징계 결정 과정에서 동료 선수들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동료들은 사과를 받지 않았다. 심석희는 지금도 사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민정, 김아랑이 용서로 화답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지난달 20일 징계가 끝난 심석희는 이날부터 진행되는 진천선수촌 훈련에서 최민정과 ‘불편한 동행’을 할 예정이다. 둘의 재회는 약 5개월 만이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1위를 차지한 최민정이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2.2.17/뉴스1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1위를 차지한 최민정이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2.2.17/뉴스1
구 대표는 “최민정은 그동안 특정 선수의 고의충돌 의혹, 동료선수 욕설 및 비하 등으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오랫동안 심리치료를 받은 끝에 베이징 올림픽에 나설 수 있었다”며 “여전히 훈련 도중 혹은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중 특정 선수의 방해나 보복행위가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걱정을 느끼는 상태”라고 전했다.

구 대표는 이어 “최민정은 이러한 불안감과 걱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로 세계선수권에서 애국가를 울리겠다는 일념으로 진천선수촌 입촌 훈련을 기다려왔다”며 “최민정이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빙상연맹과 국가대표팀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나아가 구 대표는 “특정 선수가 사과를 앞세워 최민정에게 개인적인 접근 및 만남 시도를 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고 훈련 이외의 장소에서 불필요한 연락 및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빙상연맹과 국가대표팀에 요청드린다”고 거듭 선수 보호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쇼트트랙 대표팀은 진천선수촌에서 담금질을 한 뒤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한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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