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3일 발표한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플레이어 임팩트 프로그램·PIP)’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상금 800만 달러(약 96억 원)도 챙겼다.
PGA투어가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한 PIP는 선수의 영향력을 드러내는 지수다. 지난해 1년 동안 인터넷 검색 횟수, 미디어 노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영향력, TV 중계 노출, 일반인들의 인식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겼다. 대회 성적과는 무관하다.
우즈는 지난해 2월 교통사고로 1년 내내 투어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도 영향력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리 부상 재활 중인 우즈는 지난해 12월 아들 찰리와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유일하게 출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PNC 챔피언십의 평균 시청자는 230만 명으로 전년도(150만 명) 대비 53% 급증했다. PGA투어는 “오랫동안 우즈가 골프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였던 만큼 인터넷 검색, 인식 등에서 1위를 한 건 당연하다. 그러나 반년 넘게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 있었음에도 미디어 노출에서 1위를 차지한 건 놀랍다”고 평가했다.
우즈의 영원한 라이벌 필 미컬슨(52·미국)이 전체 2위로 600만 달러(약 72억 원)를 챙겼다.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가 3위, 조던 스피스(29·미국)가 4위, 브라이슨 디섐보(29·미국)가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3∼6위의 상금은 350만 달러(약 42억 원), 7∼10위의 상금은 300만 달러(약 36억 원)다. PGA투어는 올해 4000만 달러(약 482억 원)에서 내년 5000만 달러(약 602억 원)로 총상금을 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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