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컬링 ‘팀 장윤정 고백’, 베이징 패럴림픽서 노르웨이 상대 첫 승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7일 0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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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겨울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 중인 한국 휠체어 컬링 대표 ‘팀 장윤정 고백’. 대한장애인체육회 체공
2022 베이징 겨울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 중인 한국 휠체어 컬링 대표 ‘팀 장윤정 고백’. 대한장애인체육회 체공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 ‘팀 장윤정 고백’이 2022 베이징 겨울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3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장재혁(51·서드) 윤인구(53·후보) 정성훈(44·세컨드) 고승남(37·스킵) 백혜진(39·리드)으로 구성된 ‘팀 장윤정고백’은 6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휠체어컬링 예선 3차전에서 노르웨이를 9-4로 물리쳤다.

라트비아, 스위스에 연패했던 세계랭킹 5위 한국이 패럴림픽 무대서 노르웨이(2위)를 물리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 전까지는 네 차례 만나 네 번 모두 패한 상태였다.

1엔드를 후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고승남이 투구한 마지막 스톤이 노르웨이 1번 스톤을 쳐내며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한국은 2엔드에서 2실점하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3엔드에서는 장재혁이 하우스 안에 있던 상대 1번 스톤을 쳐내고 버튼에 위치시킨 데 이어 고승남이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안에 정확히 넣으면서 다시 4-2로 앞섰다. 4엔드 때도 1점을 얻어내며 5-2로 달아났다.

5엔드 때 1점을 내준 한국은 6엔드 때도 1점을 스틸 당하면서 5-4까지 쫓겼다. 7엔드 때는 노르웨이의 투구 실수를 틈타 한번에 4점을 뽑아 9-4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결국 노르웨이는 8엔드를 앞두고 기권을 선언했다.

백혜진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 너무 감격스럽고 기쁘다. (노르웨이 선수들이 기권의 의미로) 악수를 청했을 때 눈물이 날 뻔했다”고 했다. 고승남도 “다들 너무 잘해줬다. 남은 경기에서도 이번 반믄 좋은 샷이 나온다면 웃으면서 인터뷰할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은 이날 스위스전에 이어 노르웨이전까지 두 경기를 치렀다. 백혜진은 “스위스전이 끝나고 노르웨이에 대비해 작전 방향을 놓고 회의를 했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투구에 집중한 게 효과를 봤다”고 했다.

한국은 7일 오후 3시 35분 중국과 예선 4차전을 벌인다. 중국은 한국과 같은 시각 경기를 벌여 에스토니아를 9-3으로 물리쳤다.

백혜진은 “중국 응원 소리가 너무 커서 의사 소통을 못할 정도였다. 중국전에서는 수신호를 크게 해야 할 것 같다. 중국 응원 소리가 큰 것에 주눅 들지 말고 우리만의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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