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오리온의 2년 차 백업 센터 박진철(25·200cm·사진)이 인생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오리온은 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로농구 6라운드 경기에서 박진철의 4쿼터 깜짝 활약에 힘입어 갈 길 바쁜 LG를 81-73으로 꺾었다. 2연패를 끊은 오리온은 21승 22패로 5위를 사수했다. 4위 KGC(24승 18패)와는 3.5경기 차로 좁혔고 6위 DB와는 2.5경기 차가 돼 6강 플레이오프 경쟁에 우위를 점했다. 6강 진출이 급한 LG는 오리온과 접전을 펼쳤으나 4쿼터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3연패를 당했다. 19승 26패로 8위로 떨어졌다.
부상으로 이탈한 이승현을 대신해 나선 박진철은 접전이던 4쿼터 깜짝 ‘고양의 수호신’이 됐다. 64-60으로 앞선 상황에서 LG의 아셈 마레이의 공을 가로채 그대로 골밑으로 밀고 들어가 득점을 한 뒤 상대 반칙으로 얻은 보너스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이어진 속공 상황에서 머피 할로웨이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덩크슛까지 꽂고 포효했다.
74-70에서도 코너에서 골밑의 빈 공간을 치고 들어와 쐐기 득점을 올렸다. 프로 두 시즌 동안 경기당 평균 득점이 1.3점에 불과했던 박진철은 이날 9점 4리바운드에 어시스트 2개까지 보탰다. 9점은 박진철의 프로 32경기에서 가장 많은 득점이다. 쌍포인 이대성과 이정현이 각각 18점을 올렸지만 박진철의 9점이 더 빛났다. 프로에 와서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 처음 나선 박진철은 “오랜만에 덩크슛을 해 나도 모르게 포효했다. 아직 더 보여줄 게 많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