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열흘 전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경기 연속 득점으로 11번째 골을 기록했다. 소속팀 토트넘 핫스퍼도 강등권 경쟁에서 자유롭지 못한 에버튼을 상대로 5골을 터뜨리는 화력으로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튼과 2021~22 EPL 홈경기에서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은 뒤 손흥민, 해리 케인, 세르히오 레길론의 연속 득점으로 5-0 완승을 거뒀다.
리즈전 4-0 완승에 이어 EPL 2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14승 3무 9패(승점 45)로 6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13승 6무 9, 승점 45)에 골득실에서만 뒤진 7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골득실에 +8로 웨스트햄보다 3골 뒤진다. 하지만 웨스트햄은 28경기를 치른데 비해 토트넘은 이보다 2경기 적은 26경기만 치렀기 때문에 자력으로 순위를 역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1-4로 완패한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3승 8무 7패, 승점 47)와 승점차도 2밖에 나지 않는다. 역시 토트넘은 맨유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을 경질하고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영입하며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헀던 에버튼은 최근 EPL 3연패로 6승 4무 15패(승점 22)로 17위에 그쳤다. 강등권에 있는 18위 번리(3승 12무 11패, 승점 21)와 승점차는 겨우 1이다.
토트넘은 이른 시간 상대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은 뒤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라이언 세세뇽의 왼쪽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마이클 킨의 발을 맞고 들어가는 자책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토트넘은 불과 3분 뒤 케인과 데얀 쿨루셰프스키, 손흥민의 합작으로 두번째 득점을 올렸다. 케인이 에버튼 진영 오른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내준 패스가 쿨루셰프스키에게 연결됐다. 쿨루셰프스키는 골지역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에게 절묘한 패스를 전달했다. 손흥민은 쿨루셰프스키의 정확한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이날 골로 지난달 26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케인의 패스를 받아 EPL 10호골을 터뜨린 이후 열흘만에 11번째 득점을 올렸다. EPL 2경기 연속골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전반 28분 골키퍼와 정면을 맞서는 완벽한 상황에서 아쉽게 득점을 놓쳤지만 전반 37분 케인이 그 아쉬움을 씻어주는 득점포를 올렸다. 맷 도허티의 정확한 패스를 받은 케인이 에버튼의 골문을 시원하게 열었다.
전반을 3-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게 세세뇽을 빼고 레길론을 투입했다. 레길론은 그라운드를 밟은지 1분도 되지 않아 득점을 올렸다. 케인과 손흥민, 쿨루셰프스키는 완벽한 패스워크로 에버튼의 수비진을 교란했다. 상대 수비가 토트넘 공격진에 집중된 사이 쿨루셰프스키의 어시스트가 레길론의 골로 연결됐다.
후반 10분에는 도허티의 어시스트에 이은 케인의 추가골로 5번째 득점을 올렸다. 시즌 초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던 케인은 EPL 10번째 득점으로 손흥민에 이어 팀내 두자리 골을 기록했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토트넘은 후반 21분 손흥민을 빼고 스티븐 베르흐바인을 투입하며 일찌감치 체력 안배에 들어갔다. 토트넘은 더이상 득점을 올리진 못했지만 홈구장에서 대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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