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지지 ‘Z 마크’ 붙인 러 선수 “다시 기회 와도 같은 선택”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9일 10시 03분


반성은 없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Z 마크’를 달고 시상대에 서 논란이 된 러시아 체조 선수 이반 쿨리아크가 “다시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드더게임즈는 9일(한국시간) “이반 쿨리아크는 뉘우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쿨리아크는 러시아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만약 다시 기회가 주어져 ‘Z 마크’를 붙이고 나갈지 말지 선택할 수 있다면, 나는 똑같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대를 보고 이 표식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알게 됐다. 그것은 ‘승리를 위해’, ‘평화를 위해’를 뜻한다. 나는 내 의견을 보여주고 싶었다. 선수로서 항상 승리를 위해 싸우고, 평화를 위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

쿨리아크는 지난 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FIG 기계체조 월드컵 평행봉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우크라이나의 일리아 코브툰과 나란히 시상대에 섰다.

그런데 쿨리아크가 유니폼에 테이프를 붙여 만든 것 같은 ‘Z 마크’를 달고 시상대에 올라 논란이 일었다.

‘Z’ 마크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러시아군의 군용 차량에 새겨진 마크다. 러시아에서 승리를 의미하는 기호로 풀이되고 있다.

국제체조연맹(FIG)은 곧바로 “쿨리아크의 ‘충격적인 행동’에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쿨리아크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더 큰 비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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