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9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로농구 6라운드 경기에서 이번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올린 서명진(23점 7어시스트·사진)의 적극적인 공격에 힘입어 SK를 82-76으로 꺾었다. 6일 삼성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현대모비스는 28승 19패로 2위 KT(28승 14패)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아울러 이번 시즌 SK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 4패로 밀렸던 징크스를 깨며 자신감까지 얻었다. SK는 35승 10패가 되며 2위 KT와의 승차가 5경기로 줄었다. 핵심인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부상으로 빠지며 경기 후반 공격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쌍포’ 최준용(21점), 안영준(20점)과 리온 윌리엄스(22점)가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이 적었다.
지난 삼성전에서 4점 2어시스트에 그쳤던 서명진은 김선형이 빠진 SK의 앞선을 휘저었다. 1쿼터 골밑에 자리를 잡은 함지훈에게 빠른 타이밍에 패스를 넣어주면서도 3점포를 터뜨렸다. 서명진은 2쿼터 36-36에서 깨끗한 3점포로 사기를 올린 뒤 3쿼터 53-52로 앞선 상황에서 3점과 속공 득점을 연이어 올리며 SK의 집중력을 흔들었다. SK가 전문 수비수인 오재현과 최원혁을 붙였지만 서명진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벗어났다. 서명진은 64-60이던 3쿼터 종료 직전 리바운드 경합 중에 흐른 공을 잡아 천금 같은 버저비터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기세가 오른 서명진은 4쿼터 자신을 스크린 걸고 골밑으로 빠져 움직이는 장재석과 에릭 버크너를 효과적으로 살렸다. 72-68로 불안하게 앞선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돌파로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꽂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서명진에 대해 답을 내리기 쉽지 않지만 오랜만에 공수에서 좋았다. 공격형 포인트 가드이니 공격을 많이 하라고 항상 얘기한다. 오늘이 서명진의 색깔”이라고 흡족해했다. 서명진은 “패스보다는 슛을 먼저 봤는데 감이 좋았다. 버크너가 힘들어해서 2 대 2 공격을 할 때 무조건 슛을 던지라고 벤치에서 지시를 해줬다. 오늘은 1옵션이라는 마음으로 공격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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