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의 ‘봄 배구’ 진출 가능성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공수겸장’ 서재덕(33)이 발목을 다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방문경기에서 선두 대한항공에 2-3(28-26, 20-25, 25-23, 22-25, 13-15)으로 역전패 했다. 4위 한국전력이 이날 승점 3을 더하면 3위 우리카드(승점 46)를 승점 3 차이로 추격할 수 있었지만 승점 1 추가에 그치면서 두 팀간 승점 차이는 5가 됐다. 프로배구에서는 3, 4위간 승점 차이가 3 이내일 때만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한국전력으로서 이날 패배가 더욱 아쉬운 건 대한항공이 역대 한 경기 최다 범실(47개) 기록을 세우는 등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는데도 경기를 따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상대 범실이 많이 나왔는데 기회를 잡지 못해 아쉽다”며 “계속 5세트 경기를 하는 부담은 있지만 마지막 6라운드 끝까지 봄배구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전체 108득점 중 47점(43.5%)을 상대 범실 덕에 ‘공짜로’ 얻었지만 공격 득점에서는 52-73으로 뒤졌다. 팀내 서브 리시브 점유율 30.2%, 공격 점유율 20.9%를 기록 중인 서재덕이 빠지면서 공을 매끄럽게 연결하지 못했고 그 결과 팀 공격 성공률이 40.6%에 그쳤다. 대한항공(50%)과 비교하면 거의 10%포인트 차이다.
장 감독은 “12일 삼성화재전에도 서재덕은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며 “동료 선수들이 조금씩 서재덕의 짐을 나눠 가져야 한다. 선수들 체력 안배에도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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