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범경기 오늘 개막
ML서 뛰다 친정 SSG-KIA 복귀… 양, 오늘 NC전 3이닝 소화 예정
이적 박건우-손아섭 등 활약 관심… 신참 외국인 17명도 관전 포인트
야구의 봄이 돌아온다.
2022 KBO리그 시범경기가 12일 오후 1시 전국 5개 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시범경기 때는 팀당 10경기씩 총 50경기를 편성했지만 올해는 팀당 16경기씩 총 80경기로 일정을 늘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해외 전지훈련 대신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만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정규시즌 때는 관중석을 100% 개방할 예정이지만 시범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시범경기 최고 관전 포인트는 친정팀으로 돌아온 두 전직 메이저리거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에서 뛰었던 김광현(34)은 SSG(전 SK), 텍사스 소속이었던 양현종(34)은 KIA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두 선수 모두 4년 총액 100억 원대(김광현 151억 원, 양현종 103억 원) 계약을 맺었다. 양현종은 12일 곧바로 NC를 상대로 첫 등판을 해 3이닝을 소화할 전망이다.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들의 활약도 관전 포인트다. 6년 총액 150억 원에 계약하면서 고향인 광주 팀 KIA로 이적한 나성범(33)은 첫 경기부터 창원에서 친정팀 NC를 상대한다. NC로 이적한 외야수 박건우(32), 손아섭(34) 등도 각각 친정팀 두산, 롯데와의 대결이 예정돼 있다. 키움에서 KT로 이적한 박병호(36), 삼성에서 LG로 이적한 박해민(32)이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에도 눈길이 간다.
외국인 선수는 전체 30명 중 17명이 새 얼굴이다. 롯데, KIA는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바꿨다. 빅리그 통산 132홈런의 강타자 키움 야시엘 푸이그(32)의 방망이 끝에 관심이 쏠린다.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KIA 내야수 김도영(19) 등 신인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반면 시속 150km대 강속구로 기대를 모았던 한화 신인 투수 문동주(19)는 내복사근 부상으로 2주간의 휴식에 들어가면서 시범경기 등판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S존) 적응도 과제다. KBO는 그동안 S존이 점점 좁아진다는 지적에 따라 좌우 홈플레이트 폭과 각 타자의 신장에 따른 높이를 최대한 활용해 S존을 넓히겠다고 설명했다. 새로 바뀐 S존에 대한 선수들의 평가는 아직까지 엇갈린다. 홈플레이트와 외야 펜스까지 거리를 늘리고, 외야 담장 높이를 4.8m에서 6m로 끌어올리며 투수 친화적으로 변신한 부산 사직구장도 12일 시범경기 개막과 함께 첫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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