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끝으로 팀에 작별인사를 고하게 됐다.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와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게 된 프랜차이즈 스타 프레디 프리먼(33·사진)의 이야기다.
15일 애틀랜타가 오클랜드에 유망주 4명을 보내는 조건으로 같은 1루수 자원인 맷 올슨(28)을 트레이드 영입하면서 프리먼과의 결별이 가시화됐다. 2010년 애틀랜타에서 프로로 데뷔한 프리먼은 12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95, 271홈런, 941타점 등을 기록했다. 2020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올스타에도 5차례 뽑혔다.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지난해 팀의 26년 만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면서 치솟게 될 몸값 등이 결별 원인으로 꼽힌다. 프리먼은 지난해 연봉 2200만 달러(약 272억 달러)를 받았다. 16일 애틀랜타가 올슨과 맺은 8년 계약(총액 1억6800만 달러)의 평균 연봉(2100만 달러)보다 규모가 크다. 더구나 프리먼의 나이와 시범경기 개막(18일)까지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것도 선택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팬들은 예기치 못한 프리먼과의 이별에 불만의 목소리를 터뜨리고 있다. 한 팬은 애틀랜타 트위터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정도로 훌륭한 팀이라면 선수들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애틀랜타 팬들에게 슬픈 날”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미국 야후스포츠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야구에는 의리가 없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한편 올 시즌부터 NL에도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되면서 프리먼 같은 장타자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LA 다저스, 토론토, 보스턴, 탬파베이 등에서 프리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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