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 심장마비 겪은 에릭센, 덴마크 국대 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7일 03시 00분


지난달 EPL경기서 그라운드 복귀
27일 네덜란드 평가전 명단 포함
9개월 전 쓰러진 코펜하겐 구장서
국가대표 복귀전 나설 가능성도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꼭 뛰고 싶습니다.”

지난해 6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크리스티안 에릭센(30·사진)이 덴마크 국가대표팀에 복귀했다.

덴마크축구협회는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7일 네덜란드, 30일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을 치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에릭센을 포함시켰다. 약 9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다. 특히 세르비아와의 경기가 열리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은 에릭센이 쓰러졌던 유로 2020 핀란드전이 열렸던 곳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에릭센은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인터 밀란(이탈리아)에서 뛰던 에릭센은 심장 제세동기를 달고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뛸 수 없다는 규정에 발목을 잡혀 지난해 12월 팀에서 나왔다. 그라운드에서 다시 뛰고 싶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덴마크와 친정팀인 네덜란드 아약스 등에서 훈련하며 복귀를 노렸던 그는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브렌트퍼드와 이번 시즌까지 계약했다. 지난달 27일 뉴캐슬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복귀전을 치른 그는 13일 번리전에서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카스페르 율만 덴마크 대표팀 감독은 “여름 정도에나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 봤는데 몸 상태가 아주 좋다”며 “에릭센이 대표팀에 합류하면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F조 1위에 오르며 본선에 직행했다. 그가 평가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면 그의 목표인 카타르 월드컵에서 뛸 가능성도 높다.

#덴마크#에릭센#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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