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1위 연봉 81억원’ 김광현, 경기당 1.6억원 번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17일 13시 21분


초대형 계약을 맺고 친정팀 SSG 랜더스로 돌아온 김광현(34)이 경기당 벌어들이는 금액은 얼마일까.

2020~2021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김광현은 지난 8일 SSG와 4년 총액 151억원(연봉 131억원·옵션 2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당시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지난 16일 열린 입단식에서 일부 내용이 전해졌다. 류선규 SSG 단장은 김광현의 올해 연봉이 81억원이라고 밝혔다.

총액 151억원 계약으로 이대호(롯데·4년), 나성범(KIA·6년)의 150억원을 넘어서 역대 계약 규모 1위에 오른 김광현은 추신수(SSG)의 27억원을 뛰어넘어 프로야구 역대 연봉 1위를 꿰찼다.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 아니었던 김광현에게 계약금을 줄 수 없었던 SSG는 프랜차이즈 스타에 걸맞는 대우로 미국 잔류를 고민하던 김광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연봉을 크게 늘렸다.

계약 첫해에 총액의 절반이 넘는 81억원을 몰아넣은 것은 2023년 도입되는 샐러리캡을 고려한 결정이다.

샐러리캡은 2021년과 2022년 외국인선수와 신인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연봉(연봉, 옵션 실지급액, FA의 연평균 계약금) 상위 40명 평균금액의 120%를 상한액으로 한다.

SSG는 샐러리캡 도입 전 김광현에 대한 연봉 부담을 최대한 덜어내기 위해 첫해 연봉을 크게 늘렸다. 4년 간 선수단 구성을 고려해 연봉을 책정했다.

올해 연봉 81억원 중 김광현이 실제 수령하는 금액은 절반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소득이 10억원을 초과할 경우 종합소득 금액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제외한 뒤 45%의 세율을 적용해 종합소득세를 정한다. 여기에 원천징수세, 지방세 등도 있다.

선발 투수는 한 시즌에 25~30경기 정도를 소화한다.

2007년부터 미국 진출 전인 2019년까지 김광현은 12시즌 동안 통산 298경기에 등판했다. 한 해 등판한 경기가 평균 24.8경기 정도다.

실제 수령 금액이 40억원 정도고, 평균치인 25경기에 등판한다고 가정했을 때 김광현이 1경기당 버는 돈은 1억6000만원 정도라는 계산이 나온다.

선발 투수의 한 경기당 투구수는 100개 안팎. 김광현이 공 1개를 던질 때 160만원을 벌어들이는 셈이 된다.

연봉이 크게 늘어난 만큼 김광현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김광현은 입단식에서 “최고 대우도 최고 대우이지만, SSG에서 나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강조했기에 계약을 결심했다”며 “내 몫은 믿음을 확신으로 바꿔주는 것이다. 4년 계약이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김광현이란 선수가 이런 역할을 했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연봉이 개인 성적 뿐 아니라 후배들에게 경험을 전수하는 몫도 있는 것 같다. ‘투 머치 토커’가 되지 않도록 잘 정리해 족집게처럼 이야기 해주겠다”고 팀의 주축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팀을 우승으로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조금 더 발전하고 베풀 수 있는 큰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선수들과 합을 잘 맞춰 시즌이 끝난 뒤 SSG가 나로 인해 우승할 수 있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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