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연맹, 앞으로 100승마다 상금
초중고 동창인 女배구 양팀 감독
누적승수 97승-96승 갖고 있지만
金, 남자부 51승 더해 147승 보유
한국배구연맹(KOVO)이 16일 이사회를 열고 감독 기준기록상을 신설했다. 감독 예우 및 사기 진작 차원에서 정규리그 통합 100승, 200승, 300승 달성 시 각각 200만, 400만, 6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소급 적용은 하지 않고 향후 기록을 달성할 때 포상한다. 감독대행 시 승리는 포함하지 않는다.
첫 수상자는 누가 될까. 기록만 놓고 보면 초중고 동창인 차상현 GS칼텍스 감독(48)과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48)이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차 감독은 GS칼텍스에서 97승, 김 감독은 도로공사에서 96승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100승을 달성해도 수상할 수 없다. 여자부에서만 감독을 한 차 감독과 달리 김 감독의 승수는 과거 남자부 대한항공 감독 시절 따낸 51승을 더한 147승으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100승 대신 김 감독은 17일 현재 146승 중인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46)과 첫 200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276승)에 이어 역대 2위이자 현역 감독 중 최다승(253승)인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58)의 경우 첫 300승 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물론 안심하긴 이르다. 과거 남자부에서만 224승을 거뒀던 역대 3위 김호철 감독(67)이 이번 시즌 여자부 IBK기업은행 감독을 맡아 7승을 더하면서 총 231승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기준기록상을 보다 다양화해야 한다는 요구는 그동안 꾸준히 이어져 왔다. 현재 연맹은 감독 승리 외에도 득점, 블로킹, 서브, 세트, 수비 등에 기준기록상을 수여하는데, 그 기준이 공격수에게만 유리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17일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라이벌 삼성화재와의 안방경기에서 풀세트 듀스 접전 끝에 3-2(25-22, 20-25, 25-17, 29-31, 16-14) 승리하며 팀 최다 7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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