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컨디션은 괜찮은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결장 소식은 없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 출전도 가능하다. 다만 브루노 라즈 감독이 황희찬을 기용할지는 미지수다.
울버햄튼은 19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누 스타디움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를 갖는다. A매치 휴식기 이전 마지막 리그 경기로 토트넘 핫스퍼에 뺏긴 7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는 기회다. 울버햄튼은 14승 4무 11패, 승점 46으로 토트넘(15승 3무 10패, 승점 48)에 승점 2 뒤져있다.
올 시즌 EPL 29경기에서 29골밖에 넣지 못한 울버햄튼으로서는 리즈와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득점원이 절실하다. 라울 히메네스가 올 시즌 EPL에서 6골을 넣으며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황희찬(5골), 루벤 네베스(4골), 코너 코디(3골) 등이 그 뒤를 있다. 코디가 수비수인 것을 생각한다면 히메네스와 황희찬, 네베스 등이 리즈 수비진을 공략해야 한다.
하지만 황희찬은 지난 13일 에버튼과 원정경기에서 종아리 이상을 호소하며 전반 16분만에 교체 아웃됐다.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던 황희찬으로서는 비슷한 부위 부상이 다시 도졌기 때문에 리즈와 경기에 나서는 것이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리즈와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1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선수단 뉴스를 통해 황희찬의 추가 부상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 오히려 황희찬이 이란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을 위해 한국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는 뉴스를 전했다. 황희찬이 뛸 수 없는 상태라면 울버햄튼이 대표팀 차출에 응할리 없다. 일단 뛸 수는 있다는 의미다.
황희찬이 리즈와 홈경기에 출전한다면 옛 스승과 적으로 만나게 된다. 리즈는 지난 1일 마르셀로 비엘사 전 감독의 후임으로 제시 마쉬 감독을 선임했다. 마쉬 감독은 황희찬과 레드불 잘츠부르크와 RB 라이프치히에서 사제지간으로 만난 적이 있다.
그러나 울버햄튼을 이끌고 있는 라즈 감독 입장으로서는 황희찬을 무리시켰다가 부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구태여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 히메네스를 비롯해 다니엘 포덴세, 페드로 네투의 공격력이 있기 때문이다. 포덴세도 올 시즌 EPL에서 2골을 넣었고 네투는 아직 한 골도 넣지 못했지만 팀에서 7번을 달고 있는 주전 공격수다.
황희찬은 리즈전이 끝난 뒤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표팀 내 부상 선수가 적지 않은 상황인만큼 황희찬이 이전보다 좋아진 컨디션으로 리즈전을 마치고 대표팀에 들어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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