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 프리먼을 영입하며 최강 타선을 구축한 LA 다저스가 이번에는 불펜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까지 LA 다저스에서 뛰다가 자유계약선수(FA)가 된 2명의 불펜 투수와 계약을 맺었거나 합의를 눈앞에 두고 있다.
LA 다저스 구단은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미 넬슨과 내년 구단 옵션을 포함한 1+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넬슨의 활약을 지켜본 뒤 LA 다저스의 선택에 따라 추가 1년을 더 뛰는 계약이다.
지난 2013년 9월 7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통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넬슨은 지난 2020년 LA 다저스와 125만 달러에 1+1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면서 LA 다저스는 지난해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넬슨은 포기하지 않고 지난해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재도전에 나섰고 40인 로스터에 들면서 MLB에 재합류했다. 넬슨은 지난해 28경기를 뛰면서 1승 2패에 평균자책점 1.86으로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넬슨은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서 여름 이후 더이상 뛰지 못했다. 넬슨의 부상 전력이 걱정되긴 하지만 시속 90마일 중후반대의 싱커와 포심 패스트볼, 시속 80마일대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까지 다양한 구종을 갖고 있어 불펜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A 다저스는 대니 더피와 계약도 사실상 합의했다. 지난 2011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데뷔해 통산 68승 68패에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한 더피는 지난해 중반에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더피는 부상 때문에 LA 다저스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역시 FA를 선언했다.
더피 역시 부상 때문에 지난해 후반기를 뛰지 못했지만 LA 다저스는 더피의 풍부한 경험을 높이 샀다. 특히 더피는 통산 234경기 출전 가운데 204경기에서 선발로 활약했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선발진에 합류할 수도 있다.
현재 LA 다저스에는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 훌리오 우리아스, 토니 곤솔린 등 선발진이 있는데 아직 5선발이 확실하지 않다. 트레버 바워는 올 시즌도 뛰기 힘든 상황이고 데이빗 프라이스도 이미 전성기가 지났기 때문에 더피가 부상을 털고 예전의 기량을 회복한다면 불펜이 아닌 선발로도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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