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0경기’ 송찬의, 5경기 3발 ‘흙 속의 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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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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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입단해 줄곧 2군 생활… 단장이 삼촌이라 마음고생도
멀티포지션에 팀에 귀한 우타… 이민호 호투 더하며 NC에 5-2
LG, 시범경기 4승1무 줄달음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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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군 데뷔 경험도 없는 선수가 프로야구 시범경기 홈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시범경기 5경기 만에 3호 홈런을 신고한 LG의 내야수 송찬의(23·사진) 이야기다.

송찬의는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 방문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 선발 신민혁(23)의 속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날렸다.

이 홈런으로 송찬의는 전날까지 나란히 홈런 2개를 기록하고 있던 KT 라모스(30), SSG 임석진(25)을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됐다. 송찬의는 14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8회 결승 1점 홈런을 쳤고, 18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9회 2점포를 터뜨렸다. 이날까지 시범경기 5안타 중 홈런이 3개, 3루타가 1개일 정도로 장타력이 빼어나다.

2018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6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송찬의는 줄곧 퓨처스리그(2군) 무대에서 뛰었다. 지명 당시 삼촌인 송구홍 전 LG 단장의 인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시선과도 싸워야 했다.

군 복무 후 지난해 2군 무대에 복귀해 타율 0.301, 7홈런, 23타점으로 활약했던 송찬의는 올해 처음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며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내·외야 멀티포지션이 가능한 데다 LG에 상대적으로 귀한 오른손 강타자라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LG는 이날 4와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 활약한 선발 이민호(21)의 호투와 송찬의의 활약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5경기째 무패 행진(4승 1무)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편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두산 미란다(33)는 첫 등판에서 부진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날 대구 방문경기에서 삼성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미란다는 지난해 시속 150km대 빠른 공을 던졌지만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142km였다. 두산은 이날 3-6으로 패하며 시범경기 유일한 무승(5패) 팀으로 머물러 있다.

#프로야구#lg#송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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