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잘 싸웠다. 그리고 ‘역사’가 됐다.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은정(스킵), 김영미(후보·이상 강릉시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팀 킴)이 준우승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마무리했다.
팀 킴은 28일 캐나다 프린스조지에서 열린 2022 세계컬링연맹(WCF) 여자 세계선수권 결승전에서 스위스 대표 ‘팀 티린초니’에 6-7로 패했다.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결승에 진출한 팀 킴은 내친김에 금메달까지 노렸지만 딱 ‘1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초반이 뼈아팠다. 선공으로 시작한 1엔드를 0-0으로 마친 팀 킴은 2엔드에서 스위스에 3점을 내줬다. 4엔드까지 1-4로 뒤져 힘 한번 못 쓰고 질 듯했다. 하지만 5엔드에서 2점을 따라잡은 팀 킴은 6엔드에서 1점을 내줬지만 7엔드에서 2득점하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9엔드까지 6-6으로 맞선 채 마지막 10엔드에 돌입했다.
10엔드를 선공으로 나선 팀 킴은 수비에 집중하며 스틸(선공으로 시작한 엔드에서 점수를 가져오는 것)을 노렸지만 스위스는 한 치의 실수도 저지르지 않았다. 엔드 마지막이 된 스위스의 8번째 돌이 하우스(과녁) 안에 있던 팀 킴의 돌을 모두 밀어낸 뒤 홀로 남으며 결승점을 가져갔다.
세계선수권 3연패에 성공한 스위스는 결승전을 포함해 이번 대회 1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팀 킴도 25일 예선에서 5-8로 패했다. 이 대회 두 번째 맞대결에서 팀 킴은 마지막까지 스위스를 긴장하게 만들었지만 결과까지 바꾸지는 못했다.
앞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준결승에서 팀 킴에 패한 캐나다(팀 에이너슨)가 스웨덴(팀 하셀보리)에 8-7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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