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박승수냐, ‘선배’ 양희준이냐…뜨거운 신인왕 경쟁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30일 2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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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박승수
OK 박승수
선후배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30일로 마무리되는 2021~2022시즌 V리그 남자부 신인왕 경쟁은 KB손해보험 센터 양희준(23)과 OK금융그룹 레프트 박승수(20)의 2파전 양상이다. 경북사대부고, 한양대 선후배 사이인 두 선수 중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을 거머쥘 수 있는 건 한 명 뿐이다.

초반 경쟁에선 후배 박승수가 앞서 갔다. 전체 1라운드 5순위로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은 박승수는 2라운드부터 전 경기에 출전하는 등 꾸준히 기회를 얻었다. 29일 현재 득점 44위(94점), 리시브 15위(효율 33.03%)에 올라 있다. 특히 리시브가 안정적이다는 평가다. 현역 시절 최고의 수비형 레프트로 이름을 날렸던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 지도 아래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박승수는 OK금융그룹 구단 사상 첫 신인왕에도 도전한다.

KB 양희준
KB 양희준
선배 양희준의 추격도 매섭다. 센터 김홍정(36)이 부상 이탈하면서 4라운드부터 출전 기회를 얻은 양희준은 현재 팀의 주전 센터 자리를 꿰찼다. 2라운드 2순위로 지명될 정도로 신인드래프트에서 큰 주목을 받진 못했지만 큰 키(199cm)에 속공 능력이 좋다는 평가다. 센터로서 레프트에 비해 공격 비중이 낮은 편임에도 박승수와 비슷한 득점 47위(84점)에 올라있다. 서브(세트 당 0.231개) 실력도 준수하다. 무엇보다 KB손해보험이 이번 시즌 역대 최고 성적(2위)을 거뒀다는 점에서 가산점을 얻을 수 있다.

이밖에 우리카드 리베로 김영준(22), KB손해보험 세터 신승훈(22), 현대캐피탈 레프트 홍동선(21) 등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수상권에서는 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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