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프로농구 무대에서 가장 인상적인 기량 발전 모습을 보인 KT의 정성우가 극적인 3점포로 팀의 7연승으로 이끌면서 선두 SK의 우승 확정을 저지했다.
KT는 30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정규리그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4쿼터 막판 거의 패색이 짙었던 흐름을 뒤집고 92-89로 이겼다. 35승 15패가 된 KT는 SK(38승 12패)와의 승차를 3경기로 줄이며 실낱같은 역전 우승 희망을 부풀렸다. SK의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1’은 그대로 유지됐다. 한국가스공사는 6연승 후 2연패를 당하며 24승 27패로 7위 LG(22승 28패)에 쫓기게 됐다.
여유있게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2쿼터까지 50-35로 여유 있게 앞선 KT는 3쿼터 한국가스공사의 디제이 화이트(31점 4리바운드)와 김낙현(20점 9어시스트)에게 연거푸 득점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4쿼터 종료 1분 22초를 남기고는 83-87로 뒤진 KT를 정성우가 구했다. 허훈의 어시스트를 받아 3점포를 꽂은 정성우는 또 한 번 같은 자리에서 허훈의 도움을 받아 짜릿한 역전 3점포를 터트렸다. 종료 40초전 김낙현에게 동점 득점을 내줬지만 26초전 허훈의 중거리 점프 슛으로 다시 앞선 뒤 수비에서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성우는 필요할 때 10점 5어시스트를 올렸고 허훈도 정성우에게 결정적인 3점 슛 기회를 만들어주면서 12점 5어시스트를 보탰다. 박지원도 11점을 올렸다.
KCC는 3점슛 4개를 터트린 신인 이근휘(12점·5어시스트)의 활약으로 DB를 85-79로 꺾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DB는 22승 31패로 8위, 2연승을 거둔 KCC(20승31패)는 9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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