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통과하지 못했던 미국이 8년만에 본선에 복귀했다. 멕시코도 무사 통과했다.
미국은 31일(한국시간) 코스타리카 산호세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북중미 및 카리브해지역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6분 후안 파블로 바르가스, 후반 14분 앤서니 콘트레라스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0-2로 졌다.
미국과 코스타리카는 이날 결과로 나란히 7승 4무 3패(승점 25)가 됐지만 골득실에서 11-5로 앞선 미국이 조 3위로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직행했다.
사실 코스타리카는 수치상으로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는 하지만 본선 직행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었다. 코스타리카가 미국을 꺾은 뒤 순위 역전을 하기 위해서는 13라운드까지 10골의 골득실차(미국 +13, 코스타리카 +3)를 극복해야만 했다.
이를 위해서는 미국에 6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2골밖에 넣지 못했다. 미국과 코스타리카의 전력상 6골차 이상 승리는 실현하기 불가능한 것이었다.
코스타리카가 미국을 넘어서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멕시코가 엘살바도르전에서 지는 것이었다. 멕시코가 진다고 해도 13라운드까지 4곻의 골득실차(멕시코 +7, 코스타리카 +3)을 극복해야 했다.
코스타리카가 미국에 2골차로 이겼기 때문에 멕시코가 엘살바도르에 3골차로 질 경우 순위 역전이 가능했지만 아쉽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멕시코는 같은 시간에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즈테카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엘살바도르를 맞아 전반 17분 우리엘 안투나, 전반 43분 라울 히메네스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멕시코는 8승 4무 2패(승점 28)의 성적으로 마지막 경기에서 미국을 제치고 북중미 및 카리브해지역 예선에서 2위로 본선에 올랐다.
지난 1994년 미국 대회 이후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른 멕시코는 다시 한번 조별리그 통과와 8강 이상의 성적을 노린다. 멕시코는 자국에서 열렸던 1970년과 1986년 대회에서 모두 8강까지 오르며 6위를 차지했지만 1994년부터 2018년까지는 모두 16강 진출에 머물렀다.
무려 36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캐나다는 파나마 원정에서 후반 4분 가브리엘 토레스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캐나다는 멕시코와 같은 8승 4무 2패(승점 28)가 됐지만 골득실에서 16-8로 앞서 예선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자메이카는 킹스턴 인디펜던스 파크에서 온두라스를 맞아 2-1로 이겼다. 온두라스는 4무 10패(승점 4)로 예선에 참가한 8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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