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챔프전도 멈추지 않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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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과 단판승부 3-1 역전승
역대 PO 4연패 끊고 정상 첫 도전
케이타 30점-트리플크라운 맹타
내일부터 1위 대한항공과 결투

KB손해보험 선수들이 3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프로배구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3-1로 승리하며 구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뒤 코트 위로 뛰어나와 기뻐하고 있다. 의정부=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KB손해보험 선수들이 3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프로배구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3-1로 승리하며 구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뒤 코트 위로 뛰어나와 기뻐하고 있다. 의정부=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구단의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걸고 싸운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KB손해보험이 웃었다.

정규리그 2위 KB손해보험이 3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단판 승부로 열린 남자부 플레이오프(PO) 경기에서 4위 한국전력에 3-1(23-25, 25-17, 25-19, 25-15)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역대 PO 경기 4전 전패의 사슬을 끊고 2005년 프로 출범 후 처음으로 챔프전에 진출했다.

양 팀의 ‘아프리카 출신’ 외국인 선수 맞대결에서 KB손해보험의 케이타(21·말리·사진)가 압도했다. 정규리그에서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1285점)을 세우기도 했던 케이타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0득점(공격성공률 52.17%)을 기록했다. 서브 3개, 블로킹 3개, 후위공격 13개를 성공하며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했다. 케이타는 이날 코트 위에 배를 깔고 미끄러지는 세리머니를 수차례 선보이며 의정부 안방 팬들을 열광시켰다. 레프트 김정호(25)는 이날 개인 최다인 서브 6개를 성공하며 팀의 활로를 뚫었다. 센터 김홍정(36), 박진우(32)도 각각 블로킹 5개씩을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의 전신인 금성통신 창단 멤버인 후국기 전 선경 감독의 아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경기 뒤 “진다는 생각은 안 했다. 2세트 센터 김홍정을 교체 투입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우간다 출신 한국전력 다우디(27)는 23득점(성공률 41.46%)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국전력은 시즌 전적 5승 1패의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창단 후 첫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KB손해보험은 5일 시작하는 남자부 챔프전(3전 2승제)에서는 1위 대한항공과 맞붙는다. 양 팀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3패다. 케이타는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챔프전 각오를 다졌다.

#프로배구#kb손해보험#케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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