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 경기에서 SSG 선발 노바가 1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2.3.22/뉴스1
SSG 랜더스가 2022시즌을 아주 산뜻하게 출발했다. 마운드의 높이가 예사롭지 않다.
SSG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두 경기 모두 선발 투수의 짠물 투구가 빛 났다.
2일 경기에선 한국 무대 2년차인 윌머 폰트가 KBO리그 최초 9이닝 퍼펙트의 대기록을 세웠고, 3일에는 베테랑 노경은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SSG는 19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줬으며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0.47에 불과했다.
아직 무기가 더 남았다. 올 시즌 SSG에 새로 영입된 이반 노바와 메이저리그(MLB) 경험을 쌓고 돌아온 김광현이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잇기 위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노바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노바는 입단부터 화제를 모았다. MLB에서 11시즌을 뛰며 통산 90승을 기록한 노바는 지금껏 한국 무대를 밟은 외국인 선수들 중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노바는 시범경기부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달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KBO리그에 첫 선발 등판한 노바는 4회까지 1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으로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22일 LG 트윈스전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송찬의에게 홈런을 맞은 것이 아쉬웠지만 18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볼넷을 1개 밖에 내주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와 날카로운 제구력이 돋보였다.
노바는 KT의 터줏대감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상대한다. 데스파이네는 지난 시즌 SSG를 상대로 1승과 평균자책점 1.29로 강했고, 2020시즌 SK 와이번스(SSG 전신)를 상대로도 3승1패로 평균자책점 2.00으로 좋았다.
노바가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SSG 사냥꾼’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이긴다면 SSG 선발 마운드에는 훈풍이 불 수 있다.
지난달 8일 SSG와 4년 최대 151억원에 계약한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 경기에서 7회초 SSG 김광현이 밝은 표정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2022.3.22/뉴스1 김광현은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5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8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3일에는 성균관대와의 연습경기를 5이닝 동안 51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마쳤다.
김광현은 큰 변수가 없다면 오는 9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폰트와 노바라는 확실한 외인 원투펀치를 갖춘 상황에서 김광현마저 전성기 때의 구위를 보여준다면 SSG는 올 시즌 리그 최강의 선발진으로 상대를 압도할 전망이다.
여기에 현재 부상 중인 문승원과 박종훈이 6월께 제 컨디션으로 복귀하면 SSG는 선발진의 압도적 위용을 뽐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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