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FC서울 선수라는 자부심으로… 홈 경기 전승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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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5일 14시 06분


FC서울에 입단한 황인범 (FC서울 제공)
FC서울에 입단한 황인범 (FC서울 제공)
K리그1 FC서울 유니폼을 입게 된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6)이 자신이 뛰는 모든 홈 경기에서 승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은 5일 “황인범을 일시적 자유계약 신분으로 6월까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황인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규정을 적용받아 루빈 카잔과의 계약이 잠시 중단됐다. 일시적 자유계약 신분이 된 황인범은 오는 6월까지 FC서울과 단기 계약을 맺었다.

나아가 서울 구단은 특별 규정 적용 이후의 변동 가능성을 고려해 황인범이 K리그 잔류 시 2022시즌 말까지 함께 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

황인범은 구단을 통해 FC서울 유니폼을 입게 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클럽에 합류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올 시즌 좋지 않은 위치에 있는데, 우리가 있을 곳이 여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FC서울에 입단하게 된 황인범 (FC서울 제공)
FC서울에 입단하게 된 황인범 (FC서울 제공)
황인범은 동갑내기 ‘절친’ 나상호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나)상호도 많이 좋아해줬다”면서 “메디컬 테스트 받으러 간다고 했는데 그냥 오라고 할 정도로 서로 기대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어 “서로에 대한 특징을 잘 안다. 내가 어떻게 상호를 도울 지 고민해보고, 상호도 더 많은 득점으로 팀을 끌어 올릴지 고민할 것이다. 서울에 좋은 선수들이 많은 데 시너지 효과를 통해 스스로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황인범과의 일문일답이다.

-입단 소감은
▶FC서울이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클럽에 합류하게 돼 영광스럽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좋지 않은 위치에 있다. FC서울의 위치가 여기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평소 FC서울 이미지는.
▶대전 출신이라 대전(하나시티즌)에 대한 큰 애정이 있었다. 대전뿐 아니라 좋아하는 팀들이 몇 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FC서울이었다. (기)성용이형, (이)청용이형, (김)진규형 등이 활약할 때 축구를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이 팀에 합류하게 됐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감이 크다. 많은 팬들을 보유한 팀인데, 팬들에게 얻는 에너지가 어떤 기분일 지 궁금하다. 좋은 에너지를 받고, 나도 (에너지를)주고 가고 싶다.

3일 오후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포항스틸러스와 FC서울 경기 후반 서울 나상호가 페널틱킥을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2.4.3/뉴스1
3일 오후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포항스틸러스와 FC서울 경기 후반 서울 나상호가 페널틱킥을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2.4.3/뉴스1
-서울에서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최대한 많은 팬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와주셨으면 좋겠다. 그곳에서 경기를 뛰는 것이 선수로서 가장 바라는 그림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육성 응원은 안 되지만 조만간 풀리게 된다면 그 에너지를 받아서 경기장에서 (기량을)보여드리고 싶다. 내가 그리는 가장 큰 목표다.

-서울에 오게 된 배경은.
▶너무 특수한 상황에서 합류하게 됐다. 여러 상황을 고려했고 가장 중요한 것은 FC서울이 내게 보여준 진심과 관심이었다. 어떤 클럽보다 내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너무 감사드린다.

많은 고민을 해본 결과 서울의 축구가 내가 하던 축구와 비슷했다. 어리고 재능 있는 선수들도 많았다. 얼마나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경기에 나서면 팬들에게 큰 울림을 안기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

-나상호와 절친인데.
▶상호와 19세 대표팀에서 처음 만나서 아시안게임도 같이 가고 A대표팀에서도 뛰었다. 클럽에서 함께 하는 것은 처음이라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호도 많이 좋아해줬다. 메디컬 테스트 받으러 간다고 했는데 그냥 오라고 할 정도로 서로 기대하고 있다.

서로에 대한 특징을 잘 알고 있다. 내가 어떻게 상호를 도울 지, 상호도 더 많은 득점으로 팀을 끌어 올릴지 고민하겠다. 서울에는 좋은 선수가 많은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고민한다면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 목표가 있다면.
▶4월말이나 5월초에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몇 경기 나갈지 모르지만 내가 뛰는 경기에서는 적어도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드리지 않을 것이다. 항상 같은 자세로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크게 없다. 팀을 위해 어떻게든 도움이 되겠다.

-황인범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FC서울 선수다. 특수한 환경으로 인해 왔더라도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얼마나 입을지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FC서울 자부심을 갖고 팬들도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팬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시즌 중간에 합류하게 됐다. 유니폼 벗는 그 날에 모든 분들이 아쉬워할 수 있도록 좋은 에너지를 불어 넣겠다. 5~6월 중에 보니 6경기가 홈경기다. 많은 팬들이 찾아 주셔서 힘을 불어 넣어 주시면 6경기에서 전승 하겠다. 앞으로 황인범과 FC서울도 변함없는 응원 부탁드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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