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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MLB 투·포수 전자장비 사용 허가…사인 훔치기 방지
뉴시스
업데이트
2022-04-06 11:44
2022년 4월 6일 11시 44분
입력
2022-04-06 11:43
2022년 4월 6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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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는 배터리간 사인교환을 전자장비를 통해 할 수 있다.
ESPN은 6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은 ‘피치컴’으로 불리는 장치의 사용을 승인하는 내용의 메모를 각 팀에 보냈다”고 전했다.
피치컴은 포수와 투수의 사인 교환을 위한 장비다.
포수는 손목 부분에 리모컨 모양의 장비를 착용, 이를 통해 구종과 코스 등의 사인을 낸다. 투수는 수신기를 통해 이 내용을 전달 받는다.
전통적으로 사인 교환은 투수와 포수가 미리 맞춰둔 손가락 사인 등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상대 팀에게 노출될 위험이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홈 구장 외야 한 가운데 카메라를 설치, 상대 포수의 사인을 파악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인 바 있다.
크리스 마리낙 MLB 최고 운영·전략 책임자는 피치컴에 대해 “포수가 사인을 주기 위해 사인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없다”며 “버튼을 누르면 투수에게 투구 콜이 전달된다. 지금까지 지켜본 바로는 경기 속도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싱글 A에서 먼저 테스트를 거친 피치컴은 올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도 시범 사용됐다. 직접 이용해본 선수들의 반응도 좋았다.
뉴욕 양키스 투수 루이스 세베리노는 “정말 훌륭한 장치”라며 “처음에는 조금 의심스러웠지만, 그것을 사용하기 시작하자 정말 좋았다. 정규시즌 등판에서도 꼭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범경기에서 피치컴을 사용해본 탬파베이 레이스의 포수 마이크 주니노는 “장점이 많이 있지만, 경기 시간도 꽤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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