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4·SSG 랜더스)이 922일 만에 등판한 KBO리그 경기에서 압도적 투구를 펼치며 화려하게 복귀 인사를 했다.
김광현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74개였고, 스트라이크는 비율은 62.2%(46개)였다.
그는 이날 KIA 타자를 상대로 직구, 슬라이더(이상 28개), 투심 패스트볼(10개), 커브(8개) 등을 다양하게 던졌고, 최고 151㎞의 빠른 공을 던졌다.
김광현이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한 것은 2020년 9월3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922일 만인데 5회초까지 단 1명의 주자를 내보내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구위를 보였다. 그의 주무기인 슬라이더는 더 날카로워졌고, KIA 타자들이 제대로 손을 쓰지 못했다.
2019년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김광현은 지난달 한국에 돌아왔다. 메이저리그가 노사 분규로 개막이 늦어지면서 거취가 불투명해진 김광현은 정상 등극을 위해 자신에게 손을 내민 SSG와 계약했다. SSG는 4년 151억원으로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로 에이스를 예우했는데 올해 연봉만 무려 81억원을 지급한다.
김광현은 시범경기부터 평균자책점 1.80(5이닝 1실점)의 뛰어난 투구를 펼치며 기대감을 키웠다. 제 궤도에 오르진 않아 개막전 엔트리에는 제외됐으나 페이스를 끌어올려 이날 출격 명령이 받았다.
김광현은 KBO리그 복귀 무대에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공 9개로 첫 이닝을 가볍게 끝냈다. 첫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공 1개로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더니 박찬호와 김선빈을 차례로 3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