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최다 연승 신기록까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프로야구 SSG가 개막 후 8연승을 이어가는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SSG는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안방경기에서 호쾌한 방망이와 베테랑 노경은(38·사진)의 호투를 앞세워 11-2로 승리했다. 2승을 추가하면 2003년 삼성이 기록한 개막 후 10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SSG는 12∼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위 LG와 치르는 3연전에서 신기록에 도전한다.
SSG의 홈런포가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3회말까지 3-0으로 앞섰던 SSG는 7번 타자 유격수 박성한(24)이 KIA 선발 로니(26)에게 1점 홈런을, 5번 타자 2루수 최주환(34)이 바뀐 투수 유승철(24)에게 3점 홈런을 치는 등 4회말에만 6득점을 하며 승기를 잡았다. 6회말에도 2번 타자 좌익수 최지훈(25)이 1점 홈런을 추가했다. 세 선수 모두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다. 박성한은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 경기를 했다. SSG는 이날 시즌 첫 선발 전원 득점에도 성공했다.
마운드 위에서는 노경은이 5이닝 동안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 짠물 피칭으로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 1만7849명의 박수를 받았다. 속구 최고 구속 시속 146km에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졌다. 노경은은 2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11회 연장 승부 끝에 4-3 역전 승리했다. 11회초 1사 2루 기회에서 9번 타자 중견수 정수빈(32)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승부의 균형을 깼다. 정수빈은 앞서 9회초 1사 1, 3루에서도 우익수 뜬공으로 동점 주자 조수행(29)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9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서 6번 지명타자 이대호(40)가 병살타로 물러난 것이 뼈아팠다. 두산은 전날까지 공동 3위였던 롯데를 제치고 단독 3위가 됐다.
전날 개막 후 6연패에서 탈출한 한화는 대전에서 KT에 6-4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려 KT, NC와 나란히 공동 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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